세월의 흐름은 멈추질 않으니어려운 시기 임에도 새해인 신축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엔 우리 충남 장애인 신문의 구독자 여러분과 장애인 여러분과 그 가정에도 부디 건강하시고 많은 복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나 봅니다.
2015년경 빌 게이츠가 한 강연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생존에 대한 위협은 전쟁이나 핵무기보다 바이러스 때문일 것이라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지요. 그리고 5년 뒤 지구촌은 ‘코로나19’라는 초특급 재앙인 바이러스의 급습을 중국 무한으로부터 시작되는 위협을 맞았습니다. 초유의 사태인 팬데믹을 1차 2차 맞으면서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습니다. 코로나19의 변이가 무섭게 아직도 세계를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까지 걷힌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7,000억 원이 줄었고, 특히 법인세는 16조 원이 넘게 감소했다 합니다. 세수가 감소한 것과 더불어 나라의 씀씀이가 커져 10월까지 총지출은 468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조9,000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세수 확보도 어려운데다 국민은 코로나19 피해로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세청의 세정지원 폭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은 2년 연속 ‘세수 결손’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라는 엄청남 부채를 떠안게 되었고요. 이는 우리 국민이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일이고요. 이런 이유로 장애인들에게 돌아갈 예산은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시선이 잘 닿지 않는 사각지대부터 파고들어 상처를 낸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인 만큼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정부의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가장 취약한 장애인들의 삶은 비장애인보다 말도 못 하고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지요.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마스크 의무화로 인해 청각장애인과 수어 통역사 등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니다.
지난 11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일반음식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곳의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장애인과 소통할 때 입 모양이나 표정을 봐야 하는 청각장애인들은 제대로 소통할 수 없어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수어 통역사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시간 통역에 참여하고 있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요. 제대로 된 보호망이 필요합니다.
사회·경제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취약계층부터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례 없는 감염병 대유행으로 장애인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뿐만 아니라 소외에 대한 상실감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예방 및 지원 대책마저 비장애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 팬데믹은 한창 진행형인지라 걱정이 됩니다. 스스로 방어하지 못하는 집단군중 장애인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한 발짝 더 다가서 주고 한 번 더 장애인들을 위한 관심을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국민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2021년은 새해 벽두부터 어려움으로 시작하나 반드시 이 고통은 물리칠 것이고 삶의 질은 물론 전염병으로부터도 승리할 것입니다. 서로 의지하고 협동하며 지혜로운 방법으로 잘 이겨 나가는 신축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울러 충남 장애인 신문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 부탁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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