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른지 세월이 빠른지 어느덧 성탄절 이브가 되었습니다.
한해를 돌이켜보니 한 일이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우한 코로나, 코로나19 등으로 불리던 그 코로나가 지금 한창입니다.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고 방역을 준비합니다.
거리에 임대라는 큰 글자가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은 요즘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겨울이면 장애인들은 체력이 떨어지고 생활이 불편해집니다.
아픈 부위가 시리고 움직이기조차 싫어지지만 그래도 삶의 몸부림을 칩니다.
몸이 불편해지고 경기도 꽁꽁 얼어 버리면 나오는 것은 긴 한숨뿐.
그래서 장애인들은 겨울이 싫어집니다.
장애인들에게는 그 겨울보다 더 싫은 것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입니다.
돈을 달라거나 밥을 달라고 한 적이 없지만, 그 시선은 매섭기만 합니다.
충남장애인신문이 19년이 되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열심히 보도했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매일매일 보도자료를 내는 것이 장애인식 캠페인이다.”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아직도 이해를 못 하나 봅니다.
보도자료를 내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이어서 보도자료를 내야 합니다.
특수학교,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등에는 보도자료를 낼 자원이 넉넉합니다.
문제는 대표자들이 ‘장애인식개선’에 대한 이해를 못 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만 잘 쓰면 되지 ‘장애인식개선’이 왜 필요해…?
우리 도에 장애인단체, 장애인시설, 특수학교, 장애관련기관 등이 수없이 많지만, 보도자료를 내는 곳은 반의반도 안 됩니다.
장애인단체장 및 기관대표들이 ‘장애인식개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날이 장애인복지가 한층 좋아지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복지 예산은 현실이고 장애인식개선은 미래의 자산이다.
장애인단체와 기관 대표 여러분.
내년에는 현재의 예산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자산인‘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장애인복지 지상목표인 ‘장애인식개선’에 충남장애인신문이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인 고운 탁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