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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인터뷰/ 복천규 충청남도장애인복지관협회장
충남장애인복지관협회, 커뮤니티케어 정착시키려 노력
 
탁성진 기자 기사입력  2020/05/03 [17:29]

 

복천규 회장

 

 

장애인 건강한 삶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 개발 필요

 

 

 

Q.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걱정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전염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제약은 비장애인에 비해 우리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 여러분들에게 더 큰 제약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장애인식개선 또는 장애인고용촉진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식과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시각장애, 지적장애 등 장애유형과 특성에 따른 코로나19 예방법, 혹은 대처법 등의 안내가 여전히 부재한 것으로 보면 아마도 비장애인보다 더 큰 벽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통감하고 우리 충청남도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는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마스크 긴급지원’, ‘생필품 긴급키트제작지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여전히 두렵고, 어렵습니다. 그러하기에 많은 협력과 정보공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오늘도 어려운 가운데 있겠지만, 건강하게 다시 웃는 얼굴로 만나 뵐 수 있을 때까지,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되어 이 상황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Q. 장애등급제 폐지 후 장애인복지관의 운영은 어떻게 변화했는지요?


지난 1988년 도입된 장애등급제도가 31년만인 지난 2019년 7월 폐지되어, 기존 6개 등급제도에서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장애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두 단계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장애등급은 손상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스스로 할 수 없는 능력’에 초점을 둔 등급구분이었다면, 장애등급폐지에 따라 구분되어지는 두 단계의 장애정도는 개인적인 능력소실이 아닌 사회적 활동제약으로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적인 차이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등급제 폐지는 기존의 비장애인 중심의 설계된 사회와 생활의 패턴들을 장애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중심이 되는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며, 이에 따라 장애등급이라는 숫자에 국한되어 제한되었던 서비스를 필요와 욕구에 의해 제공하고자 바탕을 마련하고, 서비스 누락방지와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체계 구축을 하는데 그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등급제 폐지로 인해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와 장애인콜택시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의 이용확대를 가져왔으며, 단계적인 서비스 확대를 위하여 2022년까지 장애인의 소득·고용·지원 분야까지의 전달체계를 완성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복지관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기조에 맞추어 장애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비스전달체계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충청남도복지재단 출범에 대한 장애인복지관의 기대나 바램이 있습니까?


충청남도 지역의 연속성 있는 복지정책의 수행과 복지재원의 효율적인 분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충청남도복지재단의 앞으로의 활약에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복지수요를 충족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충청남도복지재단에서는 각 복지서비스에 대한 탐구와 노력,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실효성 있는 장애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당사자인 장애인들과 그 서비스 전달체계의 최전방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많은 이해가 필요하며, 우리 충청남도장애인복지관협회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해주고자 합니다.


Q. 커뮤니티케어 중심으로 사회복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데,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커뮤니티케어는 장애등급제 폐지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장애를 손상의 개념의 일환으로써 바라보고, 치료 또는 재활로써 장애를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를 거치면서 장애는 손상의 개념이 아닌 생활의 제약으로 점점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장애인복지서비스의 탈시설화와 장애인 인권신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러 커뮤니티케어라는 맥락으로 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하도록 하였습니다.
기존에는 활동의 제약이 있으면 병원 또는 사회복지시설 입소를 통한 복지서비스로써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면, 커뮤니티케어는 활동의 제약이 있더라도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지역사회의 복지서비스를 활용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커뮤니티케어의 기조가 중심이 되어 원활한 장애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에 따른 민관협력 등의 인프라 강화와 지자체의 복지서비스에 대한 책임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장애인 분야를 비롯한 복지서비스는 민간단체에 의존력이 높고, 커뮤니티케어가 실현되기 위한 민관협력은 아직 먼 길인 것 같습니다.
이에 충청남도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는 각 지역별 장애인복지관과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업무협력요청 또는 민간에서의 서비스 개발 등으로 이 체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에게 마스크와 생필품긴급키트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것처럼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러한 움직임으로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충청남도에서 각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에 방역소독기를 배포할 수 있는 민관협력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Q. 충남지역의 장애인복지 현안 사항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가장 큰 현안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전반적인 생활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최대 광고회사 WPP 마틴소럴 창업자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매우 크게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사회는 디지털화될 것이며, 사람 간의 소통이나 활동, 이벤트 등 또한 가상현실에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질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에 우리 장애인들은 장애의 특성에 따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장애특성에 따라 한계에 부딪힐 것이며, 그러한 한계에서 계속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앞으로는 위생과 건강에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되어지는 코로나19와 또 다른 바이러스를 대비하기 위한 소독방역이 요구될 것입니다. 건강 취약계층이자 경제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서비스에 집중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며, 다양한 자원개발을 하고자 합니다.


Q.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매년 하지만, 제40회가 된 올해에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회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장애인복지법 제25조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참여와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역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장애인 당사자를 치료 또는 교육을 해도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장애인은 단지 사회적으로 활동의 제약이 따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활동의 제약을 허물고 함께해야 합니다.
자립생활의 기준은 취업과 그에 따른 생활이라고 봅니다. 우리 장애인들이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사회를 바꾸는데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복천규 충청남도장애인복지관협회장(사진 좌측)과 충남장애인신문 탁정원 회장(사진 우측)의 인터뷰 장면.   

 


<정리=탁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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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03 [17:29]  최종편집: ⓒ e행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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